극단 메들리 대표 “김은민”
책임감과 원칙
김은민(44) 대표는 고등학교 1학년 때 메들리 산하 청소년극회인 “극예술연구회”
출신이다.
대학을 진학해서도 계속 성인극 배우로 활동을 하다 졸업 후 부산에서 극단 배우로
활동을 잠시 했었다. 그런데 본인이 연극과 인연을 맺게 된 “극예술연구회”가
없어지게 될 위기라는 소식을 듣고 모든 것을 떨치고 밀양으로 돌아와 자의반
타의반으로 청소년극회를 맡는 입장이 된다.
“누구를 이끈다는 것은 많은 책임감이 뒤 따르죠! 타인에게 무엇을 전하는 행위는
주관적이어서는 안된다, 라는 원칙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그녀는 29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 서울예술대학(구, 서울예전)
공연창작학부 연극과로 진학한다.
재학시절 내내 장학금으로 등록금을 해결할 만큼 향학열을 불태워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을 하고 밀양으로 귀향을 했다.
“서울에서 졸업을 앞두고 여러 가지 제안을 많이 해 왔지만 전 밀양으로 돌아오겠다는
생각으로 공부를 하러 갔었기에 고민을 하지 않았어요. 돌아와서 주변을 둘러보니
같이 작업을 하던 동료들은 직장과 결혼으로 뿔뿔이 흩어졌었죠. 더구나 밀양에는
연극계의 프로집단인 ”연희단거리패“의 연극촌이 시작되던 시기여서 지방 극단인
메들리는 역사가 오래 되었지만 오히려 상대적으로 위축이 된 시기였었죠.”
연극에 대한 열정이 그녀를 멈추게 할 수는 없었다. 다시 옛 동료들을 모았고 심지어는
작업을 위해 직장이 대구인 친구가 밀양을 오가며 연습을 하며 할 수 밖에 없는 사명감을
배우들에게 일깨우며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그 와중 그녀를 아끼던 사람은 공부를
할 수 있을 때 더 하고 오라며 미국행을 도와주겠다던 제의도 연극에 대한 열정보다 그
것이 우선될 수 없었다.
문화의 시작은 놀이처럼
“연극을 영어로 표기하면 Play라고 적기도 합니다. ”놀다“라는 뜻을 갖고 있기도 하죠.
어릴 때부터 전시회, 문학회, 음악, 연극 등 여러 가지 문화를 경험하면서 성장한다면
성인이 되어서도 그 문화적인 경험을 다시 찾게 되는 것이라 생각 됩니다.
연극은 예술적인 카타르시스를 동시에 만족시켜 줄 수 있는 작업입니다.
제가 경험했었던 극예술연구회 경험을 통해 제가 할 수 있는 노력으로 초등학생들로
이루어진 “똥깡” 어린이극회, 중,고생으로 이루어진 “세우인” 청소년극회를 계속
지도하고 있습니다.“
자아를 일깨우는 인큐베이터
김은민 대표는 2008년 5월부터 청소년극회를 시작해 밀양처럼 문화를 접하기 어려운
반촌에서 연극의 체계적인 시스템이 없는 학생들에게 무료로 지금까지 100여명이
청소년극회를 통해 배출했다. 그중 들어와 프로그램 안에서 기본적인 연습과 트레이닝을
익혀 연극과 영화와 관련된 학과에 진학한 학생은 20여명에 이른다. 교육프로그램을
들여다보면 노래, 한국무용, 현대무용, 사물놀이, 발레, 아크로바틱, 민요, 검도 등 외부
전문 강사들을 위촉해서 진행한다. 학생의 본질적 의무인 학과 공부와 인성교육은
기본이고 독서를 해서 본인과의 대화, 책을 통한 논리적 사고를 깨우치는 경험을 하게
한다.
매일 매일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다 보면 학교생활과 극회 생활 자체만으로도 학생
입장에선 개인생활은 거의 포기를 해야 할 만큼 빠듯한 강행군이다.
“학생은 자질이 있는데 숨겨져 있는 본인의 재능을 못 찾고 입시 위주의 천편일률적인
학교생활에서 ”문제아“로 생활하다가 본인이 뭘 해야 할지 방황하는 시기에 극회의
프로그램 속에서 주어진 과제를 해 나가다 자신감을 얻어 공부를 전념하겠다고 나가는
얘들도 있다.
"물론 선택은 본인의 의사가 최우선이죠!". 그리고 극회 졸업을 하고 대학 전공을
연기과에 진학을 해서 더 공부를 하겠다고 유학을 준비를 하고 있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방학 때가 되면 밀양을 와서 후배들과 함께 연습을 돕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죠.”
1기 졸업생이던 아이가 중학교 3학년 때 들어와 극회를 거쳐서 연극영화학과 졸업하고
돌아오는 해라고 하니 다른 교육기관이 엄두를 못내는 일을 극단은 해 내고 있다.
노예계약서?
김은민 대표는 극회 졸업생들에게 구두로 노예계약을 했다고 하며 웃음 짓는다.
대학졸업 후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더라도, 밀양에 와서 최소한의 1년에 한 개의
작품이라도 연출을 하든, 연기를 하든 극회 졸업생이라면 본인이 극단에서 무상으로
프로그램 안에서 성장했다면 되돌려 줄 줄 아는 사람이 되라고, 재능기부를 권했다고
한다.
책임감을 가지고 책임감을 가지면 소속감도 가져 질 것이라고 말한다.
또 다른 시각으로 보면 문화의 사각지대인 지방에서 극단이 사람을 성장 시켜 그 재능을
다시 후배들에게 전하는 올바른 모범사례를 보여 주는 것 같아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부분이다.
사람이 가장 중요
“2017년이 되면 극단 메들리 창단 50주년이 됩니다. 예술회관 완공도 목전에 두고
있고, 주어진 공간을 이용한 ”경남 연극제“를 유치하기 위한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연극이라는 문화가 사람들에게 밀양을 찾을 수 있는 관광 상품화 시키고 문화적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문화가 융합되어 사람들이 보고,
듣고, 즐기는 행사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극단 메들리가 행사의 주최가 되어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빨리 가고자 하기 보다는 천천히 가더라도 내실을 다져서
제대로 된 극단을 만드는 것, 청소년 극회를 힘이 들더라도 지속적으로 해 내고 있는
부분이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합니다.” 극회 졸업생들이 연극영화학과 진학을 해서 대학
교수진들이 극단 메들리 청소년극회 출신이라고 말하면 기본기가 다져진 학생이라고
인정을 받고 있다고 한다. 그 학생들이 졸업 후 되돌아 올 자리를 마련 해 주는 것.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그녀는 말한다. 극단 메들리는 연극을 주 모태로 하기 보다는
문화적인 여러 형태를 융합된 공연 문화를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말한다.
“제5회 위양못마실가세” “제9회 밀양아리랑연극제” “제7회 공간사랑이야기”
“제1회 밀양청포도페스티벌” 등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끊임없이 추구하고 있다.
극단과 밀양?
“밀양은 천혜의 환경을 가지고 있는 도시라고 말합니다. 문화로 발전시킬 수 도시이지
공장이나 기타 등등이 들어와서 발전시킬 수 있는 부분은 제한적 일수 밖에 없음을
지금까지 밀양에서 해 온 여러 시도를 통해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라 생각됩니다.
문화예술이 발전을 하면 특화된 관광 상품으로 연계될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21세기는 문화가 경쟁력이 될 수 있음을 관계자들이 다원화 된 시각으로 좀 더 고민하고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를 낼 것입니다.
밀양사람들은 보수적이고 유교적인 정서가 자리 잡아 조금은 경직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분명히 흥이 안에 있을 겁니다. 밀양이 예향의 도시라고 하는데 숨겨져 있는 “흥과 끼”를
표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도 저희 극단의 방향성이기도 합니다.“
꿈꾸는 자의 몫
2007년 이곳을 소극장을 만들 때 주변 사람들과 회원들은 모두가 반대를 했습니다.
6개월에 걸쳐서 만들었습니다. 이곳이 소극장으로 가능하겠느냐? 라며 반대하던 사람들이
미안 해 하며 격려를 해 줄 때 우리들은 작은 역사를 만들었다는 자긍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꿈꾸면 이루어진다는 경험을 바탕으로 또 다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의상실, 숙소, 연습실,
스태프 전용 공간 등 연극을 공연과 준비를 할 수 있는 공간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바램만으로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공간사랑은 그대로 유지할 것입니다.
가치관과 운명
김은민 대표는 학생들을 상대로 학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숨겨져 있는 재능을 가진,
가공되지 않은 원석을 찾아내는 일, 학생들과 호흡하다 보면 재능이 보여 진다고 한다.
돈을 안준다고 하더라도 하고 싶어 하는 학생이 있다면 주저하지 않고 달려간다고 한다.
주변에서 하고 싶은 것을 해야 하겠습니까? 잘 하는 것을 해야 하겠습니까?라는 질문을 하면
망설이지 않고 하고 싶은 것을 하라,고 답한다고 한다.
“제 자신에게 물어 보면 하고 싶은 것은 계속 하는데 잘 하는 것은 선택 했더라면 지금 제가 하고
있는 것처럼 지속적으로 할 수 있었을까? 라는 의문을 가집니다.”
그녀는 한국연극협회 밀양지부장, 극단 메들리대표, 그리고 초등학생 극단, 청소년극회,
일반인극회 등 연극과 관련된 많은 일들을 해 내고 있다. “이것이 제 삶인 것 같습니다.
현재 하고 있는 모든 일을 통해 발생되는 어떠한 무게감도 그것 그자체도 즐기려고 합니다.
정말 싫었다면 그만 두었겠죠! 책임감마저도 제 가치관이고 저한테 주어진 운명이라고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웃음). 혼자라면 못 했을 겁니다 극단의 식구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부분이었습니다.”
또 다른 세상
인터뷰를 마치면서 한 사람의 희생과 노력, 그녀의 표현을 빌자면 책임감으로 해 나가고
있는 일이라고 하기에는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또 다른 세상을 보았다.
주어진 것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그 모습이 아름답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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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메들리 대표 “김은민”
책임감과 원칙
김은민(44) 대표는 고등학교 1학년 때 메들리 산하 청소년극회인 “극예술연구회”
출신이다.
대학을 진학해서도 계속 성인극 배우로 활동을 하다 졸업 후 부산에서 극단 배우로
활동을 잠시 했었다. 그런데 본인이 연극과 인연을 맺게 된 “극예술연구회”가
없어지게 될 위기라는 소식을 듣고 모든 것을 떨치고 밀양으로 돌아와 자의반
타의반으로 청소년극회를 맡는 입장이 된다.
“누구를 이끈다는 것은 많은 책임감이 뒤 따르죠! 타인에게 무엇을 전하는 행위는
주관적이어서는 안된다, 라는 원칙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그녀는 29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 서울예술대학(구, 서울예전)
공연창작학부 연극과로 진학한다.
재학시절 내내 장학금으로 등록금을 해결할 만큼 향학열을 불태워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을 하고 밀양으로 귀향을 했다.
“서울에서 졸업을 앞두고 여러 가지 제안을 많이 해 왔지만 전 밀양으로 돌아오겠다는
생각으로 공부를 하러 갔었기에 고민을 하지 않았어요. 돌아와서 주변을 둘러보니
같이 작업을 하던 동료들은 직장과 결혼으로 뿔뿔이 흩어졌었죠. 더구나 밀양에는
연극계의 프로집단인 ”연희단거리패“의 연극촌이 시작되던 시기여서 지방 극단인
메들리는 역사가 오래 되었지만 오히려 상대적으로 위축이 된 시기였었죠.”
연극에 대한 열정이 그녀를 멈추게 할 수는 없었다. 다시 옛 동료들을 모았고 심지어는
작업을 위해 직장이 대구인 친구가 밀양을 오가며 연습을 하며 할 수 밖에 없는 사명감을
배우들에게 일깨우며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그 와중 그녀를 아끼던 사람은 공부를
할 수 있을 때 더 하고 오라며 미국행을 도와주겠다던 제의도 연극에 대한 열정보다 그
것이 우선될 수 없었다.
문화의 시작은 놀이처럼
“연극을 영어로 표기하면 Play라고 적기도 합니다. ”놀다“라는 뜻을 갖고 있기도 하죠.
어릴 때부터 전시회, 문학회, 음악, 연극 등 여러 가지 문화를 경험하면서 성장한다면
성인이 되어서도 그 문화적인 경험을 다시 찾게 되는 것이라 생각 됩니다.
연극은 예술적인 카타르시스를 동시에 만족시켜 줄 수 있는 작업입니다.
제가 경험했었던 극예술연구회 경험을 통해 제가 할 수 있는 노력으로 초등학생들로
이루어진 “똥깡” 어린이극회, 중,고생으로 이루어진 “세우인” 청소년극회를 계속
지도하고 있습니다.“
자아를 일깨우는 인큐베이터
김은민 대표는 2008년 5월부터 청소년극회를 시작해 밀양처럼 문화를 접하기 어려운
반촌에서 연극의 체계적인 시스템이 없는 학생들에게 무료로 지금까지 100여명이
청소년극회를 통해 배출했다. 그중 들어와 프로그램 안에서 기본적인 연습과 트레이닝을
익혀 연극과 영화와 관련된 학과에 진학한 학생은 20여명에 이른다. 교육프로그램을
들여다보면 노래, 한국무용, 현대무용, 사물놀이, 발레, 아크로바틱, 민요, 검도 등 외부
전문 강사들을 위촉해서 진행한다. 학생의 본질적 의무인 학과 공부와 인성교육은
기본이고 독서를 해서 본인과의 대화, 책을 통한 논리적 사고를 깨우치는 경험을 하게
한다.
매일 매일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다 보면 학교생활과 극회 생활 자체만으로도 학생
입장에선 개인생활은 거의 포기를 해야 할 만큼 빠듯한 강행군이다.
“학생은 자질이 있는데 숨겨져 있는 본인의 재능을 못 찾고 입시 위주의 천편일률적인
학교생활에서 ”문제아“로 생활하다가 본인이 뭘 해야 할지 방황하는 시기에 극회의
프로그램 속에서 주어진 과제를 해 나가다 자신감을 얻어 공부를 전념하겠다고 나가는
얘들도 있다.
"물론 선택은 본인의 의사가 최우선이죠!". 그리고 극회 졸업을 하고 대학 전공을
연기과에 진학을 해서 더 공부를 하겠다고 유학을 준비를 하고 있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방학 때가 되면 밀양을 와서 후배들과 함께 연습을 돕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죠.”
1기 졸업생이던 아이가 중학교 3학년 때 들어와 극회를 거쳐서 연극영화학과 졸업하고
돌아오는 해라고 하니 다른 교육기관이 엄두를 못내는 일을 극단은 해 내고 있다.
노예계약서?
김은민 대표는 극회 졸업생들에게 구두로 노예계약을 했다고 하며 웃음 짓는다.
대학졸업 후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더라도, 밀양에 와서 최소한의 1년에 한 개의
작품이라도 연출을 하든, 연기를 하든 극회 졸업생이라면 본인이 극단에서 무상으로
프로그램 안에서 성장했다면 되돌려 줄 줄 아는 사람이 되라고, 재능기부를 권했다고
한다.
책임감을 가지고 책임감을 가지면 소속감도 가져 질 것이라고 말한다.
또 다른 시각으로 보면 문화의 사각지대인 지방에서 극단이 사람을 성장 시켜 그 재능을
다시 후배들에게 전하는 올바른 모범사례를 보여 주는 것 같아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부분이다.
사람이 가장 중요
“2017년이 되면 극단 메들리 창단 50주년이 됩니다. 예술회관 완공도 목전에 두고
있고, 주어진 공간을 이용한 ”경남 연극제“를 유치하기 위한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연극이라는 문화가 사람들에게 밀양을 찾을 수 있는 관광 상품화 시키고 문화적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문화가 융합되어 사람들이 보고,
듣고, 즐기는 행사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극단 메들리가 행사의 주최가 되어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빨리 가고자 하기 보다는 천천히 가더라도 내실을 다져서
제대로 된 극단을 만드는 것, 청소년 극회를 힘이 들더라도 지속적으로 해 내고 있는
부분이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합니다.” 극회 졸업생들이 연극영화학과 진학을 해서 대학
교수진들이 극단 메들리 청소년극회 출신이라고 말하면 기본기가 다져진 학생이라고
인정을 받고 있다고 한다. 그 학생들이 졸업 후 되돌아 올 자리를 마련 해 주는 것.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그녀는 말한다. 극단 메들리는 연극을 주 모태로 하기 보다는
문화적인 여러 형태를 융합된 공연 문화를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말한다.
“제5회 위양못마실가세” “제9회 밀양아리랑연극제” “제7회 공간사랑이야기”
“제1회 밀양청포도페스티벌” 등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끊임없이 추구하고 있다.
극단과 밀양?
“밀양은 천혜의 환경을 가지고 있는 도시라고 말합니다. 문화로 발전시킬 수 도시이지
공장이나 기타 등등이 들어와서 발전시킬 수 있는 부분은 제한적 일수 밖에 없음을
지금까지 밀양에서 해 온 여러 시도를 통해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라 생각됩니다.
문화예술이 발전을 하면 특화된 관광 상품으로 연계될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21세기는 문화가 경쟁력이 될 수 있음을 관계자들이 다원화 된 시각으로 좀 더 고민하고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를 낼 것입니다.
밀양사람들은 보수적이고 유교적인 정서가 자리 잡아 조금은 경직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분명히 흥이 안에 있을 겁니다. 밀양이 예향의 도시라고 하는데 숨겨져 있는 “흥과 끼”를
표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도 저희 극단의 방향성이기도 합니다.“
꿈꾸는 자의 몫
2007년 이곳을 소극장을 만들 때 주변 사람들과 회원들은 모두가 반대를 했습니다.
6개월에 걸쳐서 만들었습니다. 이곳이 소극장으로 가능하겠느냐? 라며 반대하던 사람들이
미안 해 하며 격려를 해 줄 때 우리들은 작은 역사를 만들었다는 자긍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꿈꾸면 이루어진다는 경험을 바탕으로 또 다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의상실, 숙소, 연습실,
스태프 전용 공간 등 연극을 공연과 준비를 할 수 있는 공간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바램만으로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공간사랑은 그대로 유지할 것입니다.
가치관과 운명
김은민 대표는 학생들을 상대로 학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숨겨져 있는 재능을 가진,
가공되지 않은 원석을 찾아내는 일, 학생들과 호흡하다 보면 재능이 보여 진다고 한다.
돈을 안준다고 하더라도 하고 싶어 하는 학생이 있다면 주저하지 않고 달려간다고 한다.
주변에서 하고 싶은 것을 해야 하겠습니까? 잘 하는 것을 해야 하겠습니까?라는 질문을 하면
망설이지 않고 하고 싶은 것을 하라,고 답한다고 한다.
“제 자신에게 물어 보면 하고 싶은 것은 계속 하는데 잘 하는 것은 선택 했더라면 지금 제가 하고
있는 것처럼 지속적으로 할 수 있었을까? 라는 의문을 가집니다.”
그녀는 한국연극협회 밀양지부장, 극단 메들리대표, 그리고 초등학생 극단, 청소년극회,
일반인극회 등 연극과 관련된 많은 일들을 해 내고 있다. “이것이 제 삶인 것 같습니다.
현재 하고 있는 모든 일을 통해 발생되는 어떠한 무게감도 그것 그자체도 즐기려고 합니다.
정말 싫었다면 그만 두었겠죠! 책임감마저도 제 가치관이고 저한테 주어진 운명이라고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웃음). 혼자라면 못 했을 겁니다 극단의 식구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부분이었습니다.”
또 다른 세상
인터뷰를 마치면서 한 사람의 희생과 노력, 그녀의 표현을 빌자면 책임감으로 해 나가고
있는 일이라고 하기에는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또 다른 세상을 보았다.
주어진 것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그 모습이 아름답다고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