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에서 찾는 새로운 미래

현천호
2020-08-26

라인 판로 뚫고,‘귀농일기’로 마케팅… 일자리창출에도 한몫

영천=남건우 기자 , 의성=명민준 기자 , 세종=송충현 기자  2020-08-17 


[농촌에서 찾는 새로운 미래]〈1〉 창농으로 꿈 찾는 청년농부들

“고향 돌아와 CEO 됐어요” 감성적인 문구가 담긴 포장 판매로 온라인 판로를 개척한 신현돈 씨(왼쪽 사진)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만난 팬을 소비자로 만든 송승리 손다은 씨 부부. 

이 청년 농부들은 젊은 소비자의 수요를 파고들며 성공적으로 농업 분야에 안착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송승리 손다은 씨 부부 제공



7일 경북 영천시 고경면에 있는 초아농원에서는 복숭아를 상자에 옮겨 담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복숭아는 배송 과정에서 상처가 나기 쉬운 과일. 손놀림이 조심스럽다. 

포장 작업을 보는데 갑자기 웃음이 터져 나왔다. ‘우리 사이 복숭복숭해.’ 박스에 쓰인 문구다. 

귀농 2년 차이자 초아농원 대표인 신현돈 씨(34)는 “고객이 잘 기억할 수 있도록 톡톡 튀는 

홍보 문구를 생각해 냈는데 반응이 좋다”고 했다.

약 2만6400m² 규모의 농장에서 재배되는 복숭아, 살구, 포도 등 모든 과일은 온라인 직거래로 판매된다.

신 씨가 온라인 판매에 집중한 건 도매 단위로 경매가 이뤄지는 공판장을 거치는 것보다 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거란 판단 때문이었다.

“온라인으로 직거래하면 포장부터 배송까지 신경 써야 할 게 많지만 그만큼 수익이 늘어납니다.

살구를 팔 때 좋은 품질에 ‘너랑 살구 싶어’ 같은 홍보 문구까지 더하니 효과가 좋네요.”

○ 30대 46% “농업 비전 보고 뛰어들었다”


대구에서 6년간 직장생활을 하던 신 씨는 귀농을 결심하고 지난해 초 고향 경북 영천으로 돌아왔다.

농장을 열고 농업에 뛰어든 그는 온라인 직거래뿐만 아니라 2차 가공품에도 눈을 돌렸다. 

살구를 동결 건조해 만든 ‘살구칩’이 대표적이다. 

살구처럼 특정 시기에만 먹는 과일을 1년 내내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개발한 상품이다.


신 씨는 “살구는 유통기한이 짧아 냉장 보관을 해도 3주 안에 먹어야 하는데 살구칩의 유통기한은

2년”이라며 “수확 철이 아닐 때도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했다.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 신개념 유통망으로 무장한 청년 농부들이 잇달아 농업에 뛰어들어 

농촌 현장을 바꿔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귀촌한 31만7660가구 가운데 44.3%가 30대 이하 청년층이었다. 

전년(43.8%)보다 비중이 0.5%포인트 늘었다. 30대 이하 귀농 인구의 46.3%는 ‘농업의 비전 및 

발전 가능성’을 보고 농업에 뛰어들었다고 답했다.

창농(創農),

귀농에 나서는 청년이 많아질수록 국내 농업의 체질이 개선되고 농업이 미래 성장 동력이자 

청년 실업난에 숨통을 틔우는 대안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SNS로 판로 뚫고 혁신 아이디어로 승부


송승리(33) 손다은 씨(29) 부부가 직장을 그만두고 경북 의성군 안평면으로 귀농한 건 2017년이다.

양가 부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어릴 적부터 농부를 꿈꿨던 남편의 마음을 도시에서만 살았던 아내가 

받아주면서 부부 농부가 됐다.

부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블로그를 만들어 하루도 빠짐없이 귀농 일기를 썼다.

이들이 올린 농촌의 아름다운 풍경과 일상 사진, 복숭아·마늘 껍질 쉽게 까는 법 같은 ‘꿀팁’은 

도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부부의 귀농 생활에 관심을 갖던 이들은 자연스럽게 농장의 고객이 됐다.

송 씨 부부는 농장에서 재배한 농산물을 온라인 직거래로 팔기 위해 ‘빅토리팜’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었다.

소비자들이 직접 농장을 방문해 파종, 수확 체험 등을 하는 팜파티(Farm Party)도 열고 있다. 

손 씨는 “팜파티를 체험한 사람들이 빅토리팜의 고정 고객이 되는 선순환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들이 있지만 

송 씨 부부는 올해 상반기(1∼6월)에 온라인 직거래로만 올린 매출이 이미 지난해 

전체 매출(1억6000만 원)을 넘겼다.

○ 지역 일자리 살리기에도 일조


농업회사법인 ‘청년연구소’를 운영하는 이석모 씨(29)는 ‘전천후 청년 농부’이자 ‘20대 지역 기업인’으로

불린다. 

경북 청송군에서 직접 사과를 재배하는 것은 물론이고 지역 사과 유통과 가공품 개발까지 맡고 있어서다.

이 씨는 현재 직원 11명과 함께 청송 지역 농가 발전에 힘쓰고 있다. 

서울 등 다른 지역 출신 직원들도 모두 청송으로 거주지를 옮겨 일하고 있다. 

창업 초기인 2017년 3400만 원 수준이던 청년연구소 매출은 지난해 23억2600만 원으로 급성장했다. 

이 씨는 지역 농가의 수익을 높이고 탄산사과주스 제조 특허를 받는 등 성과를 인정받아 5월 

농림축산식품부가 선정하는 농촌융복합산업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씨는 “갈수록 건강한 먹을거리가 중요해지고 있다.

농업에 새로운 혁신 기술이 결합된다면 미래 산업으로 충분히 성장할 여지가 있고 농부 개인의 미래는 

물론이고 지역 경제를 바꿀 기회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영천=남건우 woo@donga.com / 의성=명민준 / 세종=송충현 기자

귀농청년, 창업농 지원땐 月100만원 지원

세종=주애진 기자 , 세종=송충현 기자 2020-08-1


[농촌에서 찾는 새로운 미래]최장 3년간 경영-생활비로 사용
청년창업농엔 3억원 저금리 대출… 전국 4곳 ‘스마트팜 센터’서 교육도
정부는 고령화로 침체된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젊은층의 농업 관련 창업과 귀농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귀농·귀촌 정보 제공은 물론이고 교육 프로그램도 풍부하다. 

지금도 귀농·귀촌 인구의 약 60%는 가족이나 지인 등으로부터 사적으로 관련 정보를 구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2019년 귀농귀촌 실태조사’). 

정부, 지자체가 시행 중인 각종 지원 방안을 먼저 알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만 18∼40세가 귀농 후 청년 창업농에 지원하면 월 최대 100만 원의 영농정착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자본이 달리는 청년들이 초기 소득이 부족해 농촌 정착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돕는 취지다. 

영농 경력이 3년 이하인 사람만 신청할 수 있다. 

독립해서 영농을 한 경력에 따라 1년 차는 월 100만 원, 2년 차 월 90만 원, 3년 차 월 80만 원을 

최장 3년간 지원 받을 수 있다. 

지원금은 농지나 농기계 구입 등 자산 취득에는 쓸 수 없고 경영비나 생활비 등으로 써야 한다.

올해 1600명이 새로 청년 창업농에 선정돼 지원금을 받는다.

청년 창업농이 되면 창업자금을 연리 2%에 대출받아 쓸 수 있다. 한도는 3억 원이다. 

청년 창업농에게는 농지은행을 통해 논밭을 우선 임대해주고, 

영농기술교육이나 영농경영컨설팅도 제공한다. 그 대신 6년간 영농을 해야 하고 농업경영 실적을 

제출하는 등의 의무도 부과된다.

스마트 농업기술에 관심 있는 청년이라면 농식품부가 운영하는 ‘스마트팜 청년 창업보육센터’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전북 김제, 전남 고흥, 경북 상주, 경남 밀양 등 전국 4곳에 센터가 있다. 

교육생으로 선발되면 2개월간 작물 재배기술, 스마트기기 운용, 온실관리, 경영·마케팅 등 이론을 배운다. 

이후 6개월간 현장 실습을 거쳐 1년간 실제 경영 실습을 해볼 수 있다. 

교육 수료생에겐 ‘스마트팜 장기임대 온실’ 우선 입주 등의 혜택도 준다.


청년들이 직접 농사를 짓는 것 외에 농업 분야의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창업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는 올 하반기(7∼12월) 100억 원 규모의 영파머스(Young Farmers)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만 49세 미만 농업인이나 이들이 운영하는 경영체에 투자하는 펀드다. 

당장 귀농이나 귀촌을 망설이는 청년들을 위해 6개월간 농촌 농장에서 머물며 귀농·귀촌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는 청년 장기교육 프로그램도 있다.


세종=주애진 jaj@donga.com·송충현 기자



“30여개 편백체험” 6만명 찾고… “농장 카페” 매출 2배 넘게 뛰고

장성=구특교 기자  2020-08-18


[농촌에서 찾는 새로운 미래] <2> ‘6차 산업’으로 날개단 농촌

전남 장성군 축령산 편백나무 숲속에서 ‘백련동편백농원’을 운영하는 김진환 팀장이 농원에서 제작한 

편백나무 도마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왼쪽 사진). 

경남 거창군 ‘이수미팜베리’ 이수미 대표가 직접 재배한 산양삼을 손으로 가리키고 있다. 

이들은 농산물 생산(1차)과 제조·가공(2차)에 체험·관광(3차)을 연계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6차 산업’으로 

큰 수익을 내고 있다. 

장성=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이수미팜베리 제공


12일 오후 전남 장성군 축령산 기슭에 위치한 백련동편백농원. 1만2000m² 규모로 드넓게 펼쳐진 

편백나무 숲 옆으로 체험 학습장이 자리하고 있었다. 

건물 양옆이 뻥 뚫린 학습장에 들어서니 산바람이 솔솔 불어 들어왔고 숲속 새소리와 시냇물 소리가

 울려 퍼졌다.


“펼쳐 놓은 흙 위에 편백나무 묘목을 올려서 김밥 말듯이 돌돌 말아볼게요.” 

학습장에선 동네 주민 이미자 씨(53)가 인근 복지센터에서 온 학생들에게 편백나무로 반려식물 

만드는 법을 알려주고 있었다. 5년 전 귀농한 이 씨는 이 농원의 파트타임 체험 강사로 일하고 있다.


체험 강의가 진행되는 1시간 내내 학생들 얼굴에는 웃음꽃이 떠나질 않았다. 

이유경 복지센터 교사는 “좁은 교실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비누, 화장품 만들기 같은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할 수 있어 학생,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했다.



○ 편백 체험으로 한 해 6만 명 방문


백련동편백농원은 할아버지, 아버지에 이어 김진환 팀장(34)까지 3대째 가업을 이어가고 있는 농원이다. 

아버지 때까진 편백나무 묘목을 팔거나 편백 제품을 파는 데 주력했지만 2012년 경영을 이어받은 

김 팀장은 편백을 활용한 각종 체험 서비스로 눈을 돌렸다.


그렇게 나온 것이 편백 숲길 걷기, 직접 기른 농작물로 요리하기, 천연 염색하기, 아토피 치료하기와 

같은 30여 개 체험 활동 프로그램이다. 지역 주민 30명을 체험 강사로 채용했고 농원 내 

식당과 체험 학습장도 따로 만들었다.


체험 프로그램이 입소문이 나면서 지난해 편백농원을 찾은 방문객이 6만 명에 이른다.

작년 연매출 8억 원 가운데 절반을 체험 프로그램에서 올렸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월 방문객이 한때 400명대로 떨어졌지만 

지난달 다시 2000명을 넘어섰다. 김 팀장은 “생산, 유통, 체험 등으로 수입원을 다양화하니 

코로나19 타격을 받아도 회복 속도가 빠르다”고 했다.


편백농원처럼 농산물을 생산(1차)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제조·가공(2차)에 체험·관광(3차)을 연계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농업인이 늘고 있다. 정부도 이를 ‘6차 산업’으로 규정하고 인증 사업을 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6차 산업 인증을 받은 사업자는 2015년 802곳에서 지난해 1624곳으로 

2배 이상으로 늘었다. 

6차 산업이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지난해 농촌을 찾는 관광객(1307만 명)은 1년 전보다 

70만 명 증가했다. 농촌에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농업을 미래 유망 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6차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 직접 기른 농산물 활용한 카페로 코로나도 극복


경남 거창군에서 이수미팜베리를 운영하는 이수미 대표(50)는 28년 전 고향으로 내려와 산딸기 

블루베리 복분자 등을 가꾸는 농장을 열었다. 

하지만 단순히 농산물을 생산, 판매하는 것만으로는 인건비 부담이 컸다. 

농장 운영이 어려움에 처하자 이 대표는 2012년 농장 체험에 이어 2017년 카페와 레스토랑으로 

발을 넓혔다.


이곳에 문을 연 카페와 레스토랑에선 농장에서 직접 기른 과일, 채소를 활용해 스무디, 젤라토, 

빵, 돈가스 등 20가지 메뉴를 팔고 있다. 

건강한 식재료를 사용하는 곳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하루 평균 500여 명의 손님이 찾는다. 

수확철엔 복분자 등을 직접 따보는 농장 체험, 교육 활동도 진행한다.


코로나19 이후로는 지난해 2000만 원 수준이던 월매출이 5000만 원대로 오히려 늘었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갑갑한 도시 생활에 지친 사람들이 ‘힐링’할 수 있는 농촌을 더 찾고 

있다고 말했다.


○ 캠핑장-체험농원 결합한 ‘체류형 관광’


하마팜은 경기 파주시에 위치한 1만 m² 규모의 캠핑장 겸 체험관광농원이다. 

김기태 대표(39)는 캠핑장과 사과농원, 양계장을 연계해 하마팜을 열었다. 

이곳을 찾은 이용객은 캠핑장에 머물면서 사과 따기, 양계장 계란 줍기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다.

 카페에선 직접 기른 사과를 재료로 한 애플파이와 사과주스를 판매한다. 

인근 지역의 다른 농장과 손잡고 ‘나만의 우유 만들기 체험’ ‘블루베리 빙수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 들어 하마팜을 찾은 방문객은 지난해보다 15%가량 늘었다. 

10월 예정된 사과 수확 체험은 이미 30% 넘게 예약이 찼다. 

김 대표는 “작년보다 예약 속도가 한 달가량 빠르다”며 “코로나19 이후 한적한 농촌 캠핑장에서 

체험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체류형 관광 모델이 빛을 보고 있다”고 했다.

장성=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6차산업’ 인증받으니… 전문가 729명이 ‘맞춤 코칭’

세종=구특교 기자  2020-08-

전국 11곳 지원센터서 지속적 관리
지역농산물 50% 이상 사용해야
“6차 산업 인증을 받으니 도움 되는 게 참 많네요.”


제주 서귀포시에서 감귤 농장 ‘가뫼물’을 운영하는 이정아 대표(48)의 말이다. 

이 대표는 감귤 체험 농장을 운영하고 감귤칩, 감귤피자 등 관련 상품을 판매해 

2017년 ‘6차 산업 사업자’ 인증을 받았다.


이 대표는 6차 산업 인증을 받은 덕분에 1년간 9차례 전문가들로부터 감귤 가공법 등 

현장 코칭을 받았고 무사히 식품안전관리기준(HACCP)을 획득했다. 

이 대표는 “감귤 가공을 몰라 막막했는데 전문가가 콕콕 집어 조언해주니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업의 미래’로 불리는 6차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5년부터 6차 산업 사업자 

인증제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총 1624곳이 인증을 받았다.


6차 산업 사업자 인증을 받으려면 농촌 지역에서 유·무형의 자원을 활용해 생산(1차), 

제조와 가공(2차)에 관광 체험과 서비스(3차)를 융합한 형태의 사업을 해야 한다. 

농업인과 농업법인, 농업 관련 생산자단체·소상공인 등이 대상이다.


서면 심사와 현장 심사를 거쳐 인증사업자가 선정된다. 

주요 상품의 주원료는 100% 국내산이어야 하고 50% 이상은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이어야 한다. 

정부는 최근 2년간 사업 성과와 생산 인프라 구축 현황 등을 검토해 사업 지속성이 있는지, 

기존 제품과 차별성이 있는지 등을 따진다.


6차 산업 인증사업자가 되면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6차 산업 지원센터는 전국에 11곳이 있다. 인증사업자에게는 △일반 코칭 △제품 컨설팅 

△보육 매니저 등으로 세분된 전문가들이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준다. 

지난해 위촉된 전문위원은 729명. 이들이 8905건의 전문 상담, 현장 코칭 등을 했다.


6차 산업 인증사업자의 우수 제품을 홍보하고 유통하기 위한 각종 지원책도 마련됐다. 

우선 인증사업자 상품에는 6차 산업 인증 마크를 표시할 수 있다. 

또 소비자 반응을 파악해 새로운 판매 촉진 방안 등을 찾을 수 있도록 6차 산업 전용 안테나숍이 

41곳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엔 대형 마트와 온라인 홍보 활동을 통한 판촉전도 148차례 열렸다.


정부는 △하나로마트 상설 체험관 △온라인 우체국 쇼핑몰을 통한 6차 산업 특별 기획전 

△6차 산업 QR코드 지원 등으로 인증사업자의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6차 산업 인증사업자 가운데 성장 가능성, 창의성 등을 평가해 매달 ‘이달의 6차 산업인’도 선정해 

홍보한다.


6차 산업과 관련된 정책이나 온라인 상담 등의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종=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코로나 불안한 도시여 안녕… 4년 준비한 귀농, 이참에 결단”

나주=주애진 기자 , 도쿄=박형준 특파원 , 남건우 기자 2020-08-24



[농촌에서 찾는 새로운 미래]〈3〉코로나로 다시 뜨는 귀농귀촌


올해 5월 전남 나주로 귀농한 오지빈 씨가 블루베리 농장에서 수확한 열매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오 씨처럼 코로나19를 계기로 평소 꿈꾸던 귀농을 실천하거나 귀농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나주=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광주에서 공예 작가 겸 강사로 일하던 오지빈 씨(50·여)는 한적한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 게 꿈이었다. 

4년 전부터 틈틈이 전남 여러 지역을 돌아봤지만 마땅한 곳을 찾지 못했다. 

그러던 중 올해 1월 말 국내에서 첫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그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었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전시회와 강연이 줄줄이 중단되면서 일거리가 뚝 끊긴 것이다.


오 씨는 “이왕 놀게 된 거 이참에 진짜 귀농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3월 전남 나주시의 7273m² 규모 블루베리 농장을 사들인 오 씨는 두 달 뒤 남편과 이곳에 정착했다. 

막연한 꿈으로 여겼던 귀농을 코로나19 때문에 실천한 것이다. 

‘초보 농사꾼’인 그는 전 농장 주인의 도움을 받아 내년 첫 수확을 준비하고 있다.


○ 코로나19가 앞당긴 귀농

최근 나주에서 만난 오 씨는 농촌 생활이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럽다고 했다. 

그는 “지난달 전 주인이 키운 블루베리를 따는 것을 도우면서 수확하는 기쁨이 어떤 건지 알았다”며 

“내년에 내가 키운 블루베리를 수확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설렌다”며 웃었다.


오 씨는 1주일에 한 번 나주시농업기술센터를 찾아 영농 교육도 받고 있다. 

교육을 통해 몇 년 뒤 골드키위 같은 새로운 작물에 도전해볼 계획도 세웠다. 

6, 7월 1년에 한 차례 수확하는 블루베리 농사는 여름 한철만 바쁘기 때문에 가을에 수확하는 

골드키위를 같이 키우면 수입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아서다.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귀농과 귀촌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인구 밀집도가 높아 집단감염 우려가 큰 도시보다 농촌을 안전한 주거지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오 씨처럼 코로나19 탓에 휴직을 하거나 일자리를 잃게 되면서 귀농과 귀촌을 실행에 옮기는 

사례도 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실제로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고용 위축 등의 

영향으로 귀농 인구가 크게 늘어난 적이 있다. 외환위기 여파로 1997년 1841가구였던 귀농 인구는 

이듬해 6409가구로 급증했다. 금융위기 때인 2009년에도 전년(2218가구)의 약 2배인 4080가구가 

귀농했다.


○ 귀농·귀촌 체험 교육도 인기

코로나19 이후 귀농과 귀촌을 체험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도 인기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10년 가까이 일하던 장예슬 씨(35·여)는 올해 5월 경북 상주로 귀촌했다. 

우즈베키스탄인 남편과 결혼한 장 씨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두바이에서 부부가 모두 일을 하기 힘들어지자 

귀국을 결심했다. 장 씨는 “코로나 사태로 불안하고 아이들도 어려서 도시보다는 청정한 농촌이 나을 것 같았다. 

이미 상주로 귀농한 부모님을 따라 귀촌을 택했다”고 했다.


장 씨는 지난달 3박 4일짜리 농촌 탐색 교육에 참여해 귀농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귀농 교육을 받아보니 직접 농사를 짓는 것 외에 농업과 연관된 다양한 창업도 가능할 것 같았다. 

장 씨는 “차근차근 준비해서 3년 안에 귀농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농식품부가 올해 처음 선보인 농업 일자리 체험 연계 교육에도 많은 신청자가 몰렸다. 

코로나19로 외국인 일손이 부족해진 농촌과 휴직, 폐업 등으로 일자리를 찾는 도시 구직자를 

연결해주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지역별로 회당 30명씩 선발했는데 지난달 모집한 2기 프로그램에 

서울에서 121명(경쟁률 4 대 1), 경기에서 66명(2.2 대 1)이 신청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단순히 일자리가 필요해서 온 사람도 있지만 주로 귀농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 재택근무 확산한 일본은 귀촌 열풍

코로나 사태로 농촌이 주목받는 건 한국만의 현상이 아니다. 

일본에서는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확대된 것과 맞물려 귀농, 귀촌 열풍이 불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코로나 귀촌’의 대표적 사례로 도쿄의 정보기술(IT) 대기업 인사부에서 

근무하는 나가오 슈이치(長尾周一) 씨를 소개했다. 올 3월 코로나19로 회사가 

텔레워크(원격근무)를 시행한 뒤 그는 도쿄 시부야의 맨션에 거의 갇혀 지냈다. 

5월 일본 정부가 긴급사태를 해제한 뒤에도 회사는 텔레워크를 장려했다.


결국 나가오 씨는 6월 가나가와현 오다하라시로 옮겨왔다. 

일본 전역의 임대주택을 골라 살 수 있는 서비스를 이용해 이 지역 오래된 민가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대문을 열고 나서면 곧바로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일본 지방자치단체들도 각종 지원을 앞세워 도시 이주민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6월 열린 전국 규모의 온라인 행사 ‘모두의 이주 페스티벌’에는 74개 지자체가 참여했다. 

홋카이도 후카가와시는 330m² 규모 시유지를 980엔(약 1만1000원)에 제공한다. 

사실상 땅을 무료로 줄 테니 와서 집을 짓고 살라는 뜻이다. 

윤석원 중앙대 명예교수(농업경제학 전공)는 “한국도 일본처럼 코로나19발(發) 재택근무가 더 

확산되면 은퇴한 고령층 외에 젊은층도 지방 중소도시나 농촌으로 귀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주=주애진 jaj@donga.com / 도쿄=박형준 특파원 / 남건우 기자





단기 체험 프로그램으로 적성에 맞는지 확인부터

주애진 기자  2020-08-24


[농촌에서 찾는 새로운 미래]
정부-지자체, 단계별 귀농교육 지원… 귀농 결심땐 1개월짜리 심화교육

정착하면 창농-주택자금도 지원이달 4일 경기 파주시 적성면의 한 농장에서 귀농 교육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체험 활동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귀농 체험 교육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 출처 귀농귀촌종합센터·지역아카데미


농촌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정부는 이들의 성공적인 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초보자를 위한 가벼운 농촌 체험 프로그램부터 실제 귀농을 앞둔 사람을 위한 심화교육 과정까지 단계별 

맞춤형 교육도 제공한다.


2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농촌과 농업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관련 대책을 마련했다.


귀농귀촌에 관심이 있다면 지방자치단체나 관련 기관에서 운영하는 단기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농촌 생활이 자신과 맞는지 먼저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귀농귀촌종합센터 홈페이지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올해 처음 시작된 ‘농업 일자리 연계 단기 귀농 프로그램’은 귀농귀촌에 앞서 단기간 일을 하면서 농촌의 

삶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어 인기가 많다. 코로나19로 인한 실직, 폐업, 휴직으로 일자리가 필요한 

도시 구직자와 외국인 노동자의 입국 지연으로 일손이 부족해진 농촌을 연결해주려는 취지로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지역별로 이달 중순부터 9월까지 참가자를 추가 모집할 예정이다.


귀농 초보자를 위해 2시간부터 4일까지 진행되는 단기 교육 과정도 있다. 

농업기술센터, 도시농협, 농업마이스터대학 등과 연계해 이론 강의와 단기 현장실습 등을 진행한다. 

단기 체험과 교육을 통해 귀농을 결심했다면 1개월짜리 심화교육을 받을 수 있다. 

농업 정착 컨설팅부터 농식품 관련 기초 법령 이해, 농업 경영 필수 상식 등의 강의를 골라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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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을 하면 창업자금이나 주택구입자금도 지원해준다. 

만 5년 이내 이주, 귀농·영농교육 100시간 이상 이수 등 일정 요건을 갖춘 귀농인은 가구당 3억 원 한도로 

농업 창업자금을 저금리에 빌릴 수 있다. 

정착 지역에 집을 새로 짓거나 기존 농가주택을 개축할 때도 7500만 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지자체가 운영하는 ‘귀농인의 집’에 임시로 살면서 일정 기간 영농기술을 배운 뒤 귀농을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다.


지자체들은 특화된 지원을 앞세워 귀농인 유치에 나서고 있다. 

전남 강진군은 5개월 과정의 체류형 귀농사관학교를 운영한다. 주 작목 배움교실 등 현장 교육과 유기농 

실용 전문가 과정 등에 참여할 수 있다. 충남 논산시는 소규모 농기계 임대, 여성 농업인 행복 바우처 등을 

지원해준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기계가 사료 주고 CCTV로 점검… 소 120마리 혼자서도 거뜬”

인제=이인모 기자 2020-08-25

[농촌에서 찾는 새로운 미래] <4> ‘농촌 워라밸’ 실현한 스마트팜강원 인제군에서 한우 120마리를 

키우는 박순권 씨가 소에게 볏짚을 주며 웃고 있다. 

오른쪽에 보이는 플라스틱 통이 사료 자동급이기의 일부다. 

설정 시간이 되면 이 통에서 자동으로 사료가 나온다. 

인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19일 강원 인제군 북면 원통리의 한 한우농장. 낮 12시가 되자 수십 개의 플라스틱 사료통에서 사료가 

쏟아졌다. 한가롭게 있던 소들이 일제히 머리를 내밀고 사료를 먹기 시작했다. 

이 농장은 일정 시간이 되면 자동으로 사료가 나오는 ‘사료 자동급이기’가 설치돼 있다. 

오전 6시, 낮 12시, 오후 5시와 9시 등 4차례 사료가 자동 지급된다.


○ 근로 8시간이 1시간으로 줄었어요

농장주인 박순권 씨(41)는 지난해 4월 4000만 원을 들여 이 장치를 설치했다. 

인제군이 절반가량을 지원했다. 박 씨는 이 장치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자동급이기는 미리 설정해 놓은 소들의 생육 개월에 맞춰 적정한 양의 사료를 자동으로 지급한다.


예전엔 소 120마리에게 사료와 볏짚을 주는 데 혼자 8시간 정도가 걸렸다. 

그러나 이제는 하루 볏짚만 2차례 주면 돼 1시간이면 충분하다. 

더욱이 새벽 일찍 일어나야 하고, 밤늦게까지 축사에 있어야 하는 불편도 해소됐다. 

사료차가 와서 1개월에 1차례 정도 2.5t 규모의 사료통 2개에 사료를 채워 넣으면 그만이다.



박 씨는 올해 초 축사에 폐쇄회로(CC)TV 8대를 설치했다. 

휴대전화로 영상 확인이 가능해 실시간으로 모든 소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예전에는 생각도 못 했던 외출도 언제든 가능해졌다.


특히 CCTV가 발정탐지기와 연계돼 휴대전화 영상으로 소의 발정 시기를 알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 

휴대전화에 설치한 애플리케이션이 영상 속 소의 모습과 움직임을 포착해 발정 시기를 알려주는 방식이다. 

발정기가 온 소는 영상에 표시되기 때문에 즉시 인공수정을 할 수 있다. 

박 씨에 따르면 보통 소의 발정 시기는 2주 단위로 돌아오기 때문에 예전에는 임신 적기를 놓치면 

2주를 기다려야 했지만 이제는 그럴 가능성이 크게 줄어든 셈이다.


○ 근로자 2, 3명이 할 일을 혼자서 ‘척척’

박 씨는 2015년 고향인 인제로 귀농했다. 

2002년부터 경기 안산시에서 직장생활을 한 지 13년 만이다. 

여유 없는 도시와 직장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었고, 힘겹게 혼자 한우를 키우고 있는 아버지를 옆에서 

도와드리고 싶었다. 아내와 초등학생 두 딸도 동의했다.


하지만 직접 부닥친 농촌 생활이 쉽지만은 않았다. 

시골 출신이긴 하지만 예전에는 간혹 아버지를 도와드리는 정도였는데 직접 맡아서 하다 보니 모르는 

일투성이였고, 새벽부터 한밤중까지 일에 매달려야 했다. 직장생활보다 나을 게 없었다.


그는 모르는 부분을 공부하며 차근차근 해결했다.

 2016년부터 2년 동안 강원대에서 진행한 강원농업마이스터대학을 다녔고, 

50∼60시간의 축협 한우대학 과정도 마쳤다. 인제군농업기술센터의 농가 컨설팅도 많은 도움이 됐다.


또 사료 자동급이기 등 스마트팜 시설 설치로 일손을 더는 효과를 톡톡히 거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 근로자들이 들어오지 못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그 효과는 더욱 컸다. 박 씨는 “자동급이기를 설치하고 나서 근로자 2, 3명이 할 일을 혼자 할 수 있게 됐다”며 

“덕분에 다른 분야에 시간을 쏟을 여력까지 생겼다”고 말했다.


○ 귀농 6년차에 삶의 여유를 찾다

박 씨가 귀농할 당시 50마리였던 한우는 이제 120마리로 늘었다. 

예전에는 혼자서 관리하기 힘든 마릿수였지만 지금은 더 많은 한우를 충분히 사육할 수 있다. 

현재 두 동인 축사 외에 내년에 한 동을 추가로 만들고 마릿수도 더 늘릴 계획이다. 

또 한우뿐 아니라 논과 밭농사도 혼자서 감당할 수 있게 됐다. 박 씨는 논 2만 평과 밭 1만5000평도 

경작을 하고 있다.


귀농 6년차인 박 씨는 현재에 만족하고 있다.

 직장생활을 할 때보다 수입도 훨씬 많아졌고, 삶의 여유도 생겼다. 

가족들의 건강이 좋아졌고, 함께 지낼 수 있는 시간도 늘어났다.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서 

이제는 마을의 젊은 영농인들과 함께 연구하고 선진지를 견학하는 등 공부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박 씨는 “도시에서 보던 농촌생활과 실제 귀농은 많이 다르다. 결코 낭만적이지는 않다. 

하지만 본인의 노력에 따라 충분히 승산이 있기 때문에 귀농과 창농은 도전해 볼 만한 매력적인 일”

이라고 말했다.

인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이커머스 올라탄 중소농가 “품질만 좋으면 전국 유통망에 쫘악~”

황태호 기자 , 이건혁 기자  2020-08-26


[농촌에서 찾는 새로운 미래]


<5> 온라인서 대박 터진 농부들자신이 생산한 느타리버섯을 들고 있는 최종익 송이애 대표이사(왼쪽 사진)와 유기농 케일 농장을

소개하는 황한수 매곡친환경 대표이사. 

두 농부는 이커머스 플랫폼 쿠팡과 마켓컬리를 통해 높은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각 사 제공


“마치 자기 자식에게 줄 음식인 것처럼 검품 절차가 엄청 까다로워요. 그런데 그 절차를 한번 

통과하니 전국 유통망에 뿌려지더라고요.”


25일 전화기 너머에서 들려오는 최종익 송이애 대표이사(48)의 목소리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근심을 찾아볼 수 없었다. 

경기 이천시에 있는 송이애는 느타리버섯을 비롯해 송이, 팽이, 만가닥, 표고, 목이버섯 등 식탁에 

올라오는 다양한 버섯 종류를 재배하는 농업법인이다. 20여 년간 버섯류 도소매업에 종사했던 

최 대표이사가 8년 전 차린 회사다. 

지난해 72억 원을 거둔 송이애 매출은 올해 두 배로 늘어난 140억 원을 바라보고 있다. 

이 같은 쾌속 성장은 지난해 이커머스 플랫폼 쿠팡에 입점하면서부터 이뤄졌다.


○ 쿠팡에 올라탄 버섯, 매출 두 배로

쿠팡은 이달 28일부터 한 달간 전국 우수 농산물을 한곳에 모아 선보이는 ‘함께하면 힘이 돼요! A팜 마켓’ 

기획전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전국 34개 업체에서 출품한 116개 품목의 우수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다. 

쿠팡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농민과 소상공인에게 새 판로를 제공하고 

지역 농산물의 우수성도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쿠팡을 비롯한 이커머스 플랫폼을 이용해 ‘대박’을 터뜨리는 농가가 늘고 있다. 

송이애는 올해 4월 쿠팡에서만 약 7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지난달에도 5억7800만 원을 거뒀다. 

매출 증가분의 대부분이 쿠팡에서 나왔다. 최 대표이사는 “매대가 한정돼 있는 오프라인 마트와 달리 

쿠팡에서는 소비자 수요에 따라 패키징을 달리해 80여 가지 상품을 내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상품 구성과 용량을 다양화하면 그만큼 많은 소비자를 만날 수 있어 매출이 늘었다.


최 대표이사는 품질이 좋으면 대기업 제품과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고 소비자의 긍정적인 리뷰와 

구매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까다로운 검품을 통과하면 대기업 유통망 못지않은 쿠팡의 전국 유통망에 올라탈 수 있고 

검색 노출도 잘된다”고 말했다.


온라인 판매가 생소한 중소 농가에는 쿠팡의 간단하고 빠른 입점 절차와 매출 증대를 위한 

빅데이터 기반의 코칭 서비스로 부담을 덜어준다. 쿠팡 관계자는 “우수 농산물을 더 많은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도록 신규 생산자에게 손쉬운 판매 환경을 꾸준히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유기농 승부수, 마켓컬리가 먼저 손 내밀어

같은 지역에서 케일과 시금치, 피망, 딸기 등을 생산하는 황한수 매곡친환경 대표이사(50)도 

새벽배송 업체인 마켓컬리로 매출을 대폭 늘렸다. 

황 대표이사는 국내 유기농업 연구의 선구자로 꼽히는 황광남 전 농업과학원 유기비료연구실장의 

아들이다. 경기농업마이스터대 친환경과 졸업 후 유기농업에 승부수를 던졌다.


황 대표이사는 마켓컬리 서비스 초기인 2016년 신선식품 생산자를 물색하던 상품개발자(MD)를 

처음 만났다. 이후 마켓컬리와 협업을 통해 베이비시금치, 로마네스코 등 한국에 흔치 않던 채소류를 

새로 출시했다. 딸기가 짓무르지 않도록 하는 계란 용기처럼 생긴 케이스를 개발하는 과정에서도 

마켓컬리와 협업했다. 

다양한 협업을 통해 첫 달 24만 원이었던 마켓컬리를 통한 매출은 현재 월평균 5000만 원에 육박한다. 

매곡친환경의 전체 매출의 70%가량을 차지한다. 

황 대표이사는 “샐러드, 다이어트 식단 유행 등 새로운 트렌드를 젊은 MD들이 발 빠르게 알려줘 

생산에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도 각 사가 보유한 플랫폼을 활용해 농촌과의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네이버는 농산물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산지직송 서비스를 2014년부터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 쇼핑의 ‘푸드윈도’를 통해 소비자에게는 저렴한 가격을, 생산자에게는 안정적 거래와 

수수료 절감 효과를 제공하고 있다. 2014년 60여 개였던 푸드윈도 상품은 2020년 7300여 개로 

늘어났다. 카카오도 농산물 및 수산물 관련 업체 408개를 입점시켜 농식품 판로 확대를 지원한다. 

지난해에는 전남도청 위탁 운영업체인 ‘리얼커머스’와 협약을 맺고 지역농가의 생산물을 소개하고 있다.


황태호 taeho@donga.com·이건혁 기자



출처:

https://www.donga.com/news/Series/700105000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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